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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21 기열이... (2)

저는 2형제의 막내로 태어나서 동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친동생이상으로 생각하는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요즘 그녀석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곧 있으면,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도 있습니다. (본인이 아직은 말하지 말라고 해서 비밀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일을 앞두고 올해 7월달에 군대에 자원 입대한답니다. 병역특례를 어떻게든 구해줘서 군대를 안가게 해줘야 되는데, 그게 저의 작은 힘으로는 쉽사리 안되는군요.

여태 날 믿고 나와 같이 일도하고 함께 해줬던 녀석인데, 앞으로 군대에 입대할 생각에 요즘은 예민해져 있어서, 저한테도 짜증을 마구 부립니다. 이 녀석이 그렇지 않을 녀석이라는걸 알면서도, 녀석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어린 동생을 군대 보낼 생각을 하니까... 맘이 않좋습니다. 나한테 짜증내고, 응석을 부려서 마음이 편해진다면 좋겠지만, 그러고 나서도 그녀석 마음이 불편해 뵈는게 눈에 보입니다. 나중에 원망을 들어도 쌉니다... 어찌보면 스스로에게 위선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될꺼야... ' 라는 마음속에 스스로의 최면을 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안마시던 술을 하루도 빠짐없이 마셔대고 있습니다. 안그러면 미칠것 같기도 하고, 술을 마셔야만 잠이 오기도 합니다. 아내가 집을 잠시 비워서 그런지, 혼자 있다는 것이 더욱 더 느껴집니다.

내일은 좀 더 신경써줘야겠습니다. 나까지 지쳐 있으면, 그 녀석도 지쳐 있을테니까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더 활기차 보여야겠습니다...... 혹시 이러다가 날 원망하게 되지나 않을까 그게 걱정입니다. (원망을 들어도 싸긴 하지만, 마음속엔 다른 위선이 있나 봅니다.)



못난 형을 용서해라...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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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바깥 쥔장입니다.
지우, 민정 두 아이의 평범한 초보 아빠입니다.
2006/03/21 23:59 2006/03/21 23:59
Posted by 깜장여우™
사는이야기/잡담 l 2006/03/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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