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으면 연말 분위기가 휩쓸려 송년회와 연말이벤트로 달력을 가득 채웠을 테지만,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긴이후로는 대부분 아이의 스케쥴에 맞게 된다. 국가의 위선과 독단적인 행태 비뚤어진 교육열에 열변을 토하던 20대의 젊은이에서 이제는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아니 거스를 힘을 잃어가고 있는 많은 수의 대한민국 부모중에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주는 그동안 없던 약속이 한꺼번에 몰려든 느낌이다. 절친한 주호네 가족이 주말에 찾아왔다. 갈만한 여행지를 물색중에 인천에서 그나마 가까운 강화도에 있는 석모도를 추천하였고,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 다음날 출발하기로 했다.
차를 타고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까지 차로 꼬박 1시간을 달렸다. 배에 차를 실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차량 선적비는 14000원(왕복), 어른은 2000원씩 왕복요금을 내야 하고 5세 이상 어린 아이는 1000원(왕복)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가는동안 갈매기들한테 새우깡도 던져주니 아이들은 연신 손을 흔들며 갈매기를 불러 댄다. 새우깡을 던지기는 커녕 먹기에 여념이 없는 막내만 빼고 말이다.. 근데, 쟤네들은 사냥하는 법은 알까? 공중에서 새우깡 낚아 채는 기술은 완전 국가대표급이다.
석모도에서 관광지로 유명한것은 역시 보문사... 차를 섬의 중심지인 보문사로 향했다.
635년(선덕여왕 4)에 회정(懷正)이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649년(진덕여왕 3)에
어부들이 불상과 나한 ·천진석상 22구(軀)를 바다에서 건져내어 천연석굴 안에
봉안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지금부터 대략 1400여년전에 이 섬에까지 절을 세울 정도였다면, 당시 불심이 얼마나 대단하였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각자의 소망을 담은 돌탑이 처음 우리를 반겼다. 천 가지 이상의 다른 소원들이 하나 하나 모여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고 돌탑 무더기를 만들어 내었다.
11월말의 을씨년스러운 날씨지만, 아직 감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시골에선 으레 '까치밥' 이라고 해서 일부는 따지 않고 이렇게 남겨 놓는 풍습이 있다. 절에 있는 스님들도 중생을 생각하는 같은 마음이였을까?
보문사 마애관음좌상을 보러 비탈진 산에 난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고 싶던 관음좌상은 공사중이란 표지판과 보강공사중인 쇠파이프만이 나를 반겨줄 뿐이였다. 공사중이라니... 숨이 턱까지 차 오를정도로 올라 왔건만, 오늘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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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表訓寺) 주지(主持) 이화응(李華應)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裵善周)가 낙가산(洛迦山) 중턱의 가파른 암벽에 조각한 마애석불이다. 크기는 높이 32척, 너비 11척인데, 관세음보살의 32응신(應身)과 11면 화신(化身)의 상징으로 보인다.
점심때가 되어 보문사 입구에 있는 보문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간장게장과 맛난 반찬들이 나와서 즐겁게 식사를 했다. 역시나 관광지 식당이라서, 조금은 가격이 있다 보통 나물비빔밥이 6,000원부터고 나물정식(10,000원)을 시켜서 그런지 반찬으로 간장게장이 나온다. 옆테이블에선 3번 이나 리필을 해서 드시는 모습을 보니 다음는 우리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파는 새우튀김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완전 작은 새우들을 그냥 뭉쳐서 튀긴 그저 그런 튀김이다. 튀김은 선착장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서 사다 먹는게 좋을것 같다.
보문사 입구에서 보이지도 않던 새우튀김과는 다르다. 중간보다 약간 작은 새우를 각각 튀겨서 그런지 씹히는것도 좀 있고, 양도 좀 되고 가격도 5,000원!!! 보문사 입구에선 가격이 6,000원으로 선착장이 1000원 더 싸다. 잘 산듯.... ㅋㅋ 덤으로 약쑥 튀김도 받았다!!!
요건 보너스..
보너스... 아이들사진
시월애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석모도, 하리 저수지는 아니지만, 근처였던 삼산 저수지, 갈대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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